尹 "북러 불법 군사 협력 차단할 것…우방과 평화 수호"(종합)
"무력 통한 현상 변경은 평화 번영에 대한 정면도전"
- 김정률 기자, 한상희 기자
(워싱턴 =뉴스1) 김정률 한상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최근 밀착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를 겨냥해 "대한민국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그리고 나토 회원국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인 군사 경제 협력을 무력화하고 차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DC, 워싱턴컨벤션센터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퍼블릭포럼의 인도·태평양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 대통령이 나토 퍼블릭포럼 단독 연사로 나선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두 차례의 세계 대전 후 동일한 불행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출범한 나토는 오늘날 32개의 회원국을 거느린 세계 최대의 안보 동맹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력을 통한 현상 변경 시도를 옹호하는 세력들 간의 결탁은, 곧 자유세계가 구축해놓은 평화와 번영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강압을 통한 현상 변경 시도를 차단하는 유일한 방법은, 동맹과 우방국들이 압도적인 힘을 갖추고 단결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동맹, 우방국들의 손을 굳게 잡고 인도태평양과 대서양의 평화와 번영을 수호하기 위해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설의 주요 주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유럽 및 전 세계 안보 영향 △인도태평양 파트너십 강화 △사이버 위협 대응 △기후변화 등 새로운 위협 대응 △파괴적 신기술 및 산업계와의 협력 등이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 이어 학계 전문가와 기업, 전직 외교‧안보 관료 등 약 350명의 청중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문제에 대한 질의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날 현지 브리핑에서 "인도태평양 문제는 대서양, 유럽의 문제와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여기에 어떤 역할을 하고 기여할 지 청중들의 질문을 받고 대답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 일정을 끝으로 닷새간의 미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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