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IP4, 나토서 '북러 군사협력 규탄 성명' 발표…"엄중 우려"(종합)

윤 대통령 등 IP4 정상, 젤렌스크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동
윤 대통령 "불운한 역사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협력의 힘 필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IP4) 정상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7.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워싱턴=뉴스1) 김정률 정지형 기자 = 한국을 비롯한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국(IP4)은 11일(현지시간) 북러 군사협력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컨벤션센터(WCC)에서 '인태지역 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및 나토-IP4 간 미래 관계'를 의제로 한 IP4 정상회동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의 도발,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역내 안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4개국 협력을 평가하고 공동성명이 발표됐다.

공동성명은 △인도·태평양과 유럽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 △북러 간 점증하는 군사·경제 협력 약속에 대한 엄중한 우려 표명 △북러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준수 및 모든 위반 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IP4 정상회동은 2022년 나토 마드리드 정상회의에서 첫 회동을 한 이후 3년 연속 개최됐다.

윤 대통령을 비롯한 IP4 정상들은 회동 종료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동을 개최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IP4 정상회동 모두발언에서 "불운했던 전쟁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강력하고도 압도적인 물리적 억제력과 함께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켜나가고자 하는 국가 간의 '협력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의 도발을 포함해 지정학적 도전이 전방위적으로 증대하는 현시점에서 나토, IP4와 같이 가치를 공유하는국가 간의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