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尹, 환경부 김완섭·방통위 이진숙·금융위 김병환 지명
윤석열 대통령, 장관급 3인 교체
김완섭 환경부장관·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환경부 장관 후보로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금융위원장 후보에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각각 지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환경부·방통위·금융위 등 3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인사혁신처·기재부·농림부·농촌진흥청·산림청·문체부 등 차관급에 대한 정무직 인선을 단행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1968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주립대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행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주로 기재부 예산실에서 일한 '예산통'이다. 노동환경예산과장, 예산기준과장, 산업정보예산과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을 지낸 뒤 요직으로 꼽히는 기재부 예산실장과 제2차관에 차례로 기용됐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지난 예산 편성을 총괄하는 등 누구보다 국정철학의 이해도가 높다"며 "특히 기후변화 대응 등 환경 이슈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점을 감안해 폭넓은 시야를 갖고 균형감 있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는 1961년생으로 경북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대 영어통역 석사를 받았다. MBC 사회부, 국제부, 문화부 기자, 워싱턴 특파원과 보도본부장을 거쳐 MBC 사장을 역임했다.
정 비서실장은 "이라크전 당시 최초의 여성 종군기자로 활약하는 등 언론인으로서 능력을 인정받았고 경영인으로서도 관리 능력과 소통 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
전임 김홍일 방통위원장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 본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보고되기 전 자진 사퇴했고 윤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가 방통위 정상화로 미디어 공정성을 확보해 방통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는 1971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뒤 영국 버밍엄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행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재부 자금시장과장,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기재부 1차관 등 거시정책 관련 핵심 보직을 역임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초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맡았고, 지난해 8월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지 10개월 만에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에 지명됐다.
정 비서실장은 "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시각과 함께 금융, 거시경제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바탕으로 금융산업 선진화와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정책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연원정 인사혁신처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권재한 농촌진흥청장, 임상섭 산림청장, 김재홍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각각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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