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대통령 탄핵청원, 상식적인 의원들이 합리적 판단할 것"
"후쿠시마 문제 언급도 없어…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
"북러조약, 심각한 위협…자강 능력 강화해야"
- 이기림 기자,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임세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과 관련해 "상식적인 국회의원들이 있을 것이기에 합리적인 판단을 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관련 청원을 언급하며 탄핵 논의가 될 거란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해당 청원 사유로 '채해병 수사외압 의혹, 김건희 여사 특검법 거부, 한반도 전쟁 위기 조장, 일제 강제 동원 피해 친일 해법 강요,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방지'가 제시됐다는 말에 "대부분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후쿠시마 문제는 정부와 국회가 몇 개월 동안 치열하게 논쟁했는데, 최근엔 질문조차 없지 않냐. 왜 질문이 없으신가"라며 "그렇게 중요한 것이고 100만 수산인을 다 죽이는 거라고 했으면 지금쯤 그분들이 죽었는지 보고, 왜 그때 잘못 말했는지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한 총리는 북러 조약에 대해 "쓰나미급 외교 참사로, 외교부 장관과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는 김 의원 지적에 대해 "(조약은) 심각한 위협으로, 우리는 옛날처럼 러시아에 완전히 굴복하든지 아니면 국제사회와 함께 경고하고 제재 의지를 보이는 것 둘 중 하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이 제일 원하는 건 대한민국에서 의견이 분열되는 것으로, 우리는 자강 능력을 강화해서 감히 우리의 동맹과 군사협력의 기본 체제를 넘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며 "(제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회고록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의 '조작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관한 질의에는 "들어본 적이 없고,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의 말이 없었고 오히려 관련 의혹을 전부 수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 분향소에 위패나 영정사진을 놓지 않은 이유에 대해 "원하지 않는 유가족들이 많았고, 그분들의 개인적인 생각을 존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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