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 순방 마친 尹, 우즈벡 대통령 배웅받으며 서울로

우즈벡 대통령 부부, 尹 대통령 부부 직접 환송
사마르칸트 문화 시찰·부부 친교 오찬 후 귀국길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시간) 타슈켄트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항청사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6.1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서울=뉴스1) 김정률 한상희 기자 =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15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도(古都) 사마르칸트를 출발해 서울로 향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사마르칸트 공항에서 공군1호기(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서울로 출발했다.

이날 공항에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가 직접 환송을 나왔다. 윤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공항 청사 밖으로 나란히 걸어 나온 뒤 악수와 포옹으로 작별 인사를 했다. 김 여사와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부인도 전용기 앞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해서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 부부는 "감사합니다. See you again(또 만납시다)"라고 인사했다.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편안한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번 방문이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좋은 성과가 있었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이후 김 여사와도 악수하며 "감사합니다 영부인님"이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부부 외에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둘째딸 부부 등이 환송을 위해 자리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 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부인인 지로아트 미르지요예바 여사와 함께 사마르칸트 주요 유적지를 시찰했다.

2001년에서 2003년까지 사마르칸트 주지사를 지낸 바 있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윤 대통령 부부의 사마르칸트 일정 전체에 동행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사마르칸트 4대 유적지인 '아프로시압 박물관', '레기스탄 광장', '지배자의 묘', '울루그벡 천문대' 등 주요 4대 유적지를 직접 윤 대통령 부부에게 소개했다.

우즈베키스탄 정상 내외가 사마르칸트에서까지 일정을 같이 한 것은 윤 대통령 국빈 방문에 대해 최대한의 예우를 보인 셈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사마르칸트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부와 친교 오찬도 함께 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오찬 일정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10~11일 투르크메니스탄 △11~13일 카자흐스탄 △13~15일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해 정상회담 등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해 12월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 귀국 이후 178일 만의 해외 방문 일정이다.

윤 대통령은 올해 들어 처음인 이번 순방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 활로를 확대하고,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라는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 기간에 △한국 첫 고속철 해외수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에너지 인프라 분야 우리 기업 지원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 지지 △북한 비핵화 지지 등을 얻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3개국으로부터 K 실크로드에 대한 지지 및 내년 한-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 등에 대한 지지를 얻으면서 진정한 글로벌 중추 국가 외교를 실현했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중앙아시아와의 신뢰 강화를 위한 친교 행보에도 힘을 쏟았다.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와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직접 공항까지 나와 윤 대통령을 마중했고,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합동 문화공연 관람을 통해 우의를 다졌다. 우즈베키스탄 거리 80개 전광판에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환영하는 사진이 게재됐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