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핵심 우방 우즈벡과 K실크로드 구상 긴밀히 협력"

尹 "韓 성장경험, 우즈벡 자원 접목해 공동 발전"
우즈벡 대통령 "역동적이고 혁신적 중점 협력 대상국"

윤석열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타슈켄트 대통령궁에서 한·우즈베키스탄 공동성명에 서명 뒤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6.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서울=뉴스1) 김정률 한상희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과 관련 "앞으로 이를 실천해 나아가는 데 있어 중앙아시아의 핵심 우방국인 우즈베키스탄과 긴밀히 협력해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의 정상회담 후 약 9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의 몇 안 되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이며, 양국 관계는 1992년 수교 이래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 왔다"면서 "교역과 투자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고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의 협력도 활발하게 추진되어 왔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이제 공급망 국방 보건의료 기후변화 교육과 같은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님께서 지난번 뉴욕 정상회담 시에 제게 한국의 발전은 곧 우즈베키스탄의 발전이라고 말씀하신 것이 기억난다"면서 "압축 성장의 경험과 디지털 혁신 노하우를 갖춘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풍부한 부존 자원과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의 발전에 대한 열망을 접목시켜 양국의 공동 발전을 창출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전략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담은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은 한국의 첨단기술과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동행 융합 창조의 협력원칙에 기반해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자유 평화 번영의 미래로 함께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우리 한국 정부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님의 2030 발전 전략을 전폭 지지하며, 오늘 회담에서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는 구체적인 대화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은 오랜 시간을 통해 검증된 믿음직한 친구이자 파트너국"이라며 "올해 양국은 수교 32주년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 5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대표단을 이끌고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주시는 데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은 엄청난 경제적 산업적 지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혁신 디지털 기술 및 과학발전 분야에서 명실공히 세계적인 리더"라며 "한국은 글로벌 책임 국가로서 국제 현안 해결에 성공하고 있다"고 추어올렸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체제 구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대통령님의 방대한 구상과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글로벌 안정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하는 바"라고 밝혔다.

또한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향해 새롭게 도약하는 한국의 정책이 새로운 우즈베키스탄 전략의 주요 목표, 목적과도 일맥상통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면서 "우리 양국은 국민복지 향상, 새로운 일자리 창출, 기업가 혁신 지원 등 유사한 국정과제를 설정했다"고 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의 불가역적 개혁 정책에 대한 대통령님의 지지에 감사를 표한다"며 "우리는 산업, 전자, 정보 디지털화, 농업, 교육, 보건의료 및 환경분야에서 한국의 발전 경험을 모범사례로 삼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이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은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우즈베키스탄의 중점 협력 대상국이며 과거에도, 이후에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국내외 정세는 새로운 협력의 모델을 요구하고 있다"며 "대통령님의 이번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이 양국간의 본격적인 협력 모델을 논의하고 발전시킬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현대로템과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간 고속철 6편 공급 계약 등 총 23의 문서를 체결했다. 이는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의 첫 수출 사례다.

한편 이날 회담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원도연 주우즈베키스탄 대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