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즈벡에 2700억원 첫 고속철 수출…'핵심광물' 韓기업 우선권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첫 고속철 해외 수출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아울러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의 주요 목적 중 하나인 '핵심광물 공급망'과 관련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 영빈관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협정·MOU(양해각서) 서명식을 했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 에너지·인프라 국책 사업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가 보다 활발해지게 됐다.

우선 교통·인프라 분야에서 KTX 도입 20주년인 올해 우즈베키스탄에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을 최초로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양국 정상 임석하에 현대로템과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는 고속철 6편성 공급 계약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 물량은 250㎞/h급 고속철 42량으로 2700억원 규모다.

아울러 하반기 입찰 예정인 '타슈켄트-안디잔 고속도로'와 같은 대규모 인프라 사업(약 53억5000만 달러) 수주 관련 협조도 얻었다.

이와 함께 우즈베키스탄 지역난방 현대화 협력 약정을 체결해 한국 지역난방 시스템의 수출 기반을 확보했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반도체, 이차전지의 소재가 되는 핵심광물(텅스텐, 몰리브덴)을 다량 보유한 우즈베키스탄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 체결을 통해 경제성이 확인되는 경우 우리 기업이 우선적으로 개발 및 생산에 참여할 기회를 마련했다.

우즈베키스탄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 핵심 절차인 우즈베키스탄 상품 양허세율 협상이 타결됨으로써 역내 우리 기업 경영활동 안정성 보장 됐다는 평가다. 한국 정부는 우즈베키스탄의 WTO 가입을 지지해 왔다.

또 중앙아시아 지역 EDCF 최대 협력국인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차관 지원 한도를 기존 10억불(2021~2023년)에서 20억불(2024~2027)로 증액 및 갱신했다.

한-우크라이나는 제약클러스터 조성 2차 사업 EDCF 차관계약을 체결해 양국 간 제약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우즈베키스탄 산업인력 양성 프로그램 MOU도 체결했다.

윤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 이행 및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 관련 협력 기반 구축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 UN 안보리 결의 의무 준수 지지를 확인하면서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담대한 구상과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에 대한 지지도 확보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