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맞은 尹, 민생토론회 등 소통 강화로 국정 돌파구
다음주 민생토론회 재개…대통령실 "현장 얘기 더 듣는 행보"
대언론 소통도 강화…김치찌개 간담회, 편집·보도국장 간담회 검토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10일 취임 2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은 소통 강화로 국정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중단됐던 민생토론회를 재개하고 언론과의 소통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정책과 이런 것을 국민들에게 설명해드리고 소통하는 것이 많이 부족했다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더욱 소통하는 정부, 또 민생에 관해서 국민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는 정부로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4·10 총선 패배 이후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70분 이상 질의응답을 진행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소통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총선을 앞두고 잠시 중단됐던 민생토론회도 다음주부터 재개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총선 직후 여러 현안들이 많아서 못했지만 (민생토론회는) 아마 다음주부터 다시 시작이 될 것"이라며 "경북, 전북, 광주, 제주 4곳을 아직 못 갔는데 곧 네군데도 가서 민생토론회를 할 계획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부처 업무보고를 전국 각지를 돌며 여러 관계 부처가 함께하고 일반 시민들도 참여하는 민생토론회 방식으로 진행했다. '문제를 해결하는 행동하는 정부'라는 국정 기조에 맞춰 민생 현장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신속하게 변화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정부는 민생토론회 휴지기 동안에도 2차례의 점검회의를 갖고 민생토론회에서 나온 과제들의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도 "절대 빈말이 되는 민생토론회가 되지 않게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다시 시작될 민생토론회를 통해 윤 대통령은 민생 현장에 더 가까이 다가갈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역 민원을 들어준다는 것도 물론 있겠지만 현장 얘기를 더 듣는 행보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언론과의 소통의 자리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하며 실시한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이 중단된 뒤 특정 매체와 인터뷰를 실시하면서 불통 이미지가 강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기자회견을 계기로 언론과 소통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더 많은 소통자리를 만들어달라는 기자단의 요청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단과의 김치찌개 간담회, 언론사 대표 및 편집·보도국장 간담회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제 큰 숙제를 했으니 언론과의 소통 강화 방안을 검토해보실 것"이라고 밝혔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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