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기자회견에 "김건희 성역 재확인…반성 찾아볼 수없어"

한민수 "누구도 공감 못할 자화자찬…국민 기대 철저히 저버려“
“채상병 제자리걸음 수사 지켜보자는 말로 국민 허탈하게 해“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국정 기조 쇄신을 바랐던 국민의 기대를 철저히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회견에 대해 총선을 통해 민심의 회초리를 맞고도 고집을 부리는 대통령의 모습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국민보고는 국민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자화자찬으로 채워졌다"며 "국정 운영에 대한 반성은 찾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제까지 고집불통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이 절망해야 하느냐"며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과 국민이 처한 상황을 얼마나 무사안일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똑똑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윤 대통령은 왜 70%에 가까운 국민이 정부의 국정 운영을 지지하지 않는지, 왜 총선에서 국민이 심판했는지 여전히 모르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정치 공세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선 "김 여사가 불가침의 성역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채상병 특검법에 부정적 의사를 표한 것에 대해선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인 수사기관의 수사를 믿고 지켜보자는 말로 국민을 허탈하게 했다"고 각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선 "윤 대통령이 야당을, 국정을 같이 논의할 협력의 파트너로 인정했는지 근본적 회의감이 든다"며 "대통령의 자성의 목소리가 있었다면 좋지 않았겠느냐"고 지적했다.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과 관련해선 "대통령이 호주와의 국방문제를 많이 강조하면서 이 전 장관이 적임자인 것처럼 말했는데 국민들이 얼마나 동의하겠느냐"며 "정말 이 전 장관 외에 적임자가 없었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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