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안정적 수출시장 확보로 민간주도 경제 뒷받침할 것"

창원 국가산단 지정 50주년 기념식…"대한민국 제조업 중대 갈림길"
입주기업 디지털 전환·청년친화 개선·방위, 원자력 산업 지원 약속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재외공관장회의 오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4.2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정부는 안정적인 수출시장 확보 등을 통해 민간이 주도하는 경제를 최선을 다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창원 국가산단 지정 50주년 기념식'에서 "우리 경제의 근간이며, 혁신성장의 토대가 되어온 대한민국 제조업이 현재 중대한 갈림길에 놓여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탄소중립에 따른 구조 전환의 문제와 함께, 세계경제의 부진에 따른 수출감소 등의 요인까지 겹치면서 우리 제조업의 활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활력을 제조업의 혁신에서 다시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제시하는 창원 국가산단의 미래비전이 그 시작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먼저, 입주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혁신을 가속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 국가산단은 지난 2019년에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선정돼 공정혁신 시뮬레이터센터 건립,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시행해 왔다"며 "특히 올해에는 기계·방산 제조 디지털전환(DX) 지원센터 구축과 제조특화 초거대 AI 서비스 개발 및 실증사업을 신규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정부는 올해 상반기 안에 'AI 자율제조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제조업의 공정을 혁신하고 생산성을 제고해 미래 산업기반을 선제적으로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 총리는 "청년 인재들이 찾는 문화형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며 "획일적인 용도규제와 업종 제한을 과감하게 풀고, 산리단길 프로젝트를 추진해 청년 친화적인 산단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이 선호하는 양질의 첨단신산업 일자리를 확대하는 한편 산단형 행복주택, 근로자 오피스텔 등 주거 공간을 확충하겠다"며 "청년들이 산단 내에서 일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방위·원자력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며 "'창원 제2국가산단'이 조속히 조성될 수 있도록 예타조사, 산단계획 수립 등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그간 탈원전 정책으로 침체됐던 원전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과 세제 혜택, R&D 지원에 더욱 힘쓰고 인재육성과 인력확보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특히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소형모듈원전 분야에서 경남 지역이 글로벌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SMR 클러스터 구축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