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우주항공청장 윤영빈 교수 유력…본부장 존 리·차장 노경원
오늘 오후 3시 성태윤 정책실장 인선 결과 발표
존 리, 29년간 美 나사에서 근무 고위임원 출신
-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초대 우주항공청장으로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학과 교수를 임명할 예정인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성태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3시 이 같은 내용으로 우주항공청장(차관급), 차장, 임무본부장(1급) 인선 결과를 발표한다.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한 윤 교수는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딴 뒤 미국 미시간대에서 항공우주공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판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인 우주항공청을 이끌 초대 청장에 오를 전망인 윤 교수는 액체로켓 최적 분사시스템, 로켓엔진연소기 등에 관한 연구를 주로 해 왔다.
윤 교수는 액체로켓 엔진 관련 주요 연구를 수행하는 차세대우주추진연구센터에서 센터장도 맡고 있다.
초대 차장에는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4년 제38회 행정고시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노 실장은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기획국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관, 과기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지원단장 등을 역임했다.
초대 임무본부장에는 존 리 전 나사 고위임원이 내정됐다.
한국계 미국인인 존 리 전 고위임원은 지난 2021년까지 29년간 나사에서 일한 우주과학기술 전문가다. 나사에서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수석 어드바이저로 근무하며 우주 프로젝트를 이끈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백악관에서도 근무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
임무본부장은 연구개발(R&D)과 우주항공 산업 육성 등을 총괄하는 자리로 정부는 본부장 연봉으로 2억 5000만 원을 책정했다.
올해 대통령 연봉에 맞먹는 수준으로 국무총리(1억 9700만 원)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정부는 청장을 제외하고는 우주항공청 연구원으로 외국인과 복수국적자 임용을 허용해 글로벌 인재를 영입할 수 있도록 했다.
차관급 인선을 정책실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발표하는 대목도 우주항공청 개청에 관한 윤석열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이 반영됐다는 시각이 나온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뉴스1과 한 통화에서 "공직을 외국인이 맡는 일은 거의 없었다"며 "나사에 있는 분을 모셔온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우주항공청은 다음 달 27일 출범한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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