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루마니아 정상과 공동성명…방산·원전 협력 확대

윤 대통령 "한국, 루마니아 군 현대화 적극 기여하길 바라"
요하니스 대통령 "한국과 방산 협력에 매우 진지하게 임해"

윤석열 대통령과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이 2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루마니아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4.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공식 방한 중인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과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요하니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대한민국-루마니아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은 한국과 루마니아 교역이 지난해 최대치를 기록한 것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또 이번에 체결한 양국 국방협력에 관한 협정을 토대로 국방 분야에서 교육, 훈련 교류,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방산 분야에서 최적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말 신궁 미사일 수출에 이어 양국 간 여러 제품의 방산 협력이 논의되고 있으며, 전략적 동반자인 한국이 루마니아의 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지정학적 안보 상황으로 인해 방산 분야의 양국 간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한국과의 방산 협력에 매우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 사업'의 수주로 양국 간 원전 협력이 발전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원전 설비 개선,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등 다양한 원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요하니스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체결된 원전 협력 MOU를 기반으로 관련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원전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무탄소에너지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고, 루마니아 측은 우리의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북한의 도발과 러시아·북한의 군사협력을 규탄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 증진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 이어, 한-루마니아 정부 간 협정과 관계 부처 간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임석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