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공적개발원조 역대 첫 30억 달러 돌파…OECD 14위

국무조정실 DAC 잠정통계 발표… 다자원조 42% 증가
"글로벌 중추국 걸맞게…올해 실적도 크게 증가할 것"

정부서울청사. 2017.8.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공적개발원조(ODA) 실적이 처음으로 30억 달러를 돌파했다.

14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는 지난 11일 2023년도 ODA 잠정통계를 발표했다.

통계를 보면 한국은 지난해 ODA 실적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한 31억 3000만 달러(약 4조 3000억 원)를 기록해 역대 처음으로 30억 달러를 넘겼다.

지난 2020년 22억 5000만 달러였던 실적은 2021년 28억 7000만 달러, 2022년 28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었다.

ODA 실적은 양자원조와 다자원조를 합한 값으로 산출된다.

지난해에는 양자원조와 다자원조 실적이 고르게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양자원조(23억 달러)는 무상원조(15억 7000만 달러)와 유상원조(7억 3000만 달러) 모두 증가하며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다자원조(8억 3000만 달러)는 저소득·취약국 코로나 대응 및 개발도상국 경제회복 지원 등을 위해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 출자·출연이 증가하며 전년보다 41.9% 늘었다.

지난해 OECD DAC 31개 회원국 전체 ODA 지원규모는 2237억 달러(약 310조 원)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전체 회원국 중 한국은 지원 규모 순위가 14위였다.

미국(660억 달러)이 1위였으며 독일(367억 달러), 일본(196억 달러) 영국(191억 달러), 프랑스(154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경제규모 대비 ODA 지원 규모를 나타내는 국민총소득(GNI) 대비 공적개발원조 비율은 한국이 0.18%로 전년 대비 0.01%포인트(p) 증가했다. 전체 회원국 중 28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정부는 "긴축 재정 기조 속에서도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가적 위상에 걸맞은 역할 수행을 위해 2024년도 ODA 예산을 역대 최대 폭(31.1%)으로 확대했다"며 "올해 실적 규모 또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무조정실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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