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충남 공주 작년 수해 현장 방문…복구 상황 점검

부친 고향 충남 논산시 노성면 명재고택·파평 윤씨 종학당 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충남 공주 탄천면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7.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지난해 수해를 입었던 충청남도 공주시 옥룡동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공주시는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공산성 성벽 일부가 무너지는 등 각종 피해가 발생했던 곳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공주시 대학리 일원의 피해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복구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최원철 공주시장으로부터 수해 복구 상황, 대청댐 방류 시 안전 확보를 위해 준설 필요성 등을 보고 받은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지방 하천에 준설할 곳이 많다며 준설토 활용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현장을 떠나기 전 윤 대통령은 옥룡동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작년에 수해를 입은 지역인데 피해 회복을 위해 지방과 중앙정부가 함께 노력했다고 들었다"며 피해 회복 상황을 점검하러 왔다고 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학창 시절 아버지와 공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큰집까지 걸어갔던 추억을 떠올리며 "공주는 늘 제 마음의 고향"이라며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발전, 충청의 발전, 공주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부친의 고향인 충남 논산시 노성면의 명재고택과 파평 윤씨 종학당을 찾았다. 명재고택은 조선시대의 학자 명재 윤증 선생 생전(1709년)에 지어진 조선시대 양반가의 표본 주택으로, 국가민속문화재 제190호로 1984년 지정됐다.

명재고택을 찾은 윤 대통령은 정재근 유교문화진흥원장, 윤완식 명재 종손 등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정 원장이 "유교의 선비정신과 공동체 의식이 국가 운영의 기본 정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여러 사람의 자유가 공존하려면 유교에서 강조하는 책임과 윤리의식이 뒤따라야 한다"며 공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조선시대 파평 윤씨 가문 유생들의 후학 양성 시설인 종학당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학업공간, 거주공간, 우물 등을 꼼꼼히 둘러본 후 요즘에도 이곳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유교 예절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지 시설 관계자에게 물으며 백년대계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