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동훈과 천안함 선체 둘러보고 "조작·선동세력 희생자 모욕"(종합)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후 한동훈 "영웅들 모욕, 반드시 막아 내겠다"
대통령실 "윤·한 종북세력 준동 강력 응징에 공감…당정 갈등 없다"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북한에 피격된 천안함 선체를 둘러보고 "명백하게 도발과 공격을 받았는데도 자폭이라느니 왜곡, 조작, 선동해서 희생자를 모욕하는 일이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 서해수호 용사들 기렸다.
기념식 후 윤 대통령은 해군 제2함대사령부 내 충무 동산으로 이동, 제2연평해전 전승비를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한 후 묵념을 통해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를 추모했다. 이어 서해수호관 앞 광장에 배치된 참수리357호정에 올라 제2연평해전 당시 격렬한 교전으로 생긴 탄흔들을 만져보며 함께 있던 유족들과 아픔을 공감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기념식 후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로 이동,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함께 천안함 46용사에 대한 헌화와 참배를 했다.
헌화와 참배를 마친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함께 북의 공격으로 피격된 천안함 선체를 둘러봤다.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326호국보훈연구소장의 설명을 들은 한 위원장은 "영웅들을 이렇게 모욕하고, 조작하고 선동하고 왜곡하는 세력들이 계속 그런 일을 하고 있다. 반드시 막아 내야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렇게 명백하게 도발과 공격을 받았는데도 자폭이라느니 왜곡, 조작, 선동해서 희생자를 모욕하는 일이 있다. 최원일 함장도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셨냐"고 위로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반국가세력들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서 더 많은 위로를 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 전 함장은 "위로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한 위원장은 "저희가 잘하겠다"고 했다.
이후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조작과 선동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나라를 위기에 빠뜨린 종북 세력의 준동을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대화를 이어갔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선체를 둘러본 후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유족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위로를 건넸다. 행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차에 탑승하기 전 한 위원장과 악수하며 어깨를 두드려 주기도 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함께 천안함을 둘러본 것에 대해 "당정 간 갈등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yjr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