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간첩 혐의 체포 한국인, 러시아와 협의 진행 중"

"북, 자유의 방패 훈련 기간 여러 훈련 시행하며 맞대응"
"민간 선박 등 GPS 교란 행위 피해 없도록 필요 조치 해"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13일 오전 전시지휘소(B-1, 문서고)를 방문해 2024년 자유의 방패(FS) 연습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4일 한국인 선교가 백모씨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과 관련해 "현재 양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장 실장은 이날 오후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이 문제는 발표 이전에 한국-러시아 당국 간에 소통이 좀 있었다"며 "영사 조력도 하고 있고, 어제 우리 대사하고 러시아 외교 차관이 만나 협의를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러시아 측의 조사 방향이나 진행 상황을 보면서 효과적으로 영사 보호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이날 종료하는 한미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에 대해서 "한미 동맹 차원의 훈련일 뿐 아니라 한반도 안보에 대한 국제사회 차원의 연대 등을 과시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반응에 대해 "연합 훈련 기간 북한도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며 "언론에 발표한 것도 있고, 감시 정찰 자산으로 파악한 것도 있는데 나름의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 훈련에 대한 맞대응 내지 반발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연합 훈련 기간 동안 NLL(북방한계선) 이북 지역에서 GPS 교란 행위가 있었고 자유의 방패 연합 훈련 기간 동안 북한도 여러 훈련을 했다"며 "민간 선박 항공기에 GPS 피해가 없도록 필요한 조치들을 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과 관련해 "미국이 1, 2차 회의를 했고, 2차 때는 (한국이) 공동 주최국 중 하나로 갔다"며 "이번에는 저희가 주도해 3차 회의를 하는 데 그만큼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대한 국제사회 평가와 인정이 높다"고 설명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