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청년에 투자, 그야말로 돈 되는 장사"(종합)

(서울=뉴스1) 정지형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5일 국가장학금 확대 등 청년 대책을 대거 풀어놓으며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17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정부에 기대하고 바라는 것이 있으면 거침없이 얘기해 달라"며 "제가 여러분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학생 장학금 3종 패키지와 청년 양육자를 위한 지원책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경제적 여건 때문에 공부할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국가장학금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전체 200만 명 대학생 가운데 100만 명이 현재 국가장학금을 받는데 수급 대상을 150만 명까지 늘리겠다"고 했다.

또 근로장학금 지원 대상도 기존 12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확대하고, 연간 240만 원까지 지원하는 주거장학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청년이 미래를 위해 목돈을 모을 수 있는 기회도 늘리겠다"며 "가입 기간이 5년인 청년도약계좌를 3년만 유지해도 정부가 지원해 자금 활용도를 높이고 더 많은 청년에게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군 복무 청년도 전년도 장병 급여를 근거로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해 목돈 마련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최근 부영 등 기업에서 출산지원금을 지급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부 지원 대책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이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출산지원금은 전액 비과세해 기업 부담을 덜어주고 더 많은 근로자가 혜택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어려움을 겪는 청년 양육자를 지금보다 더 두텁게 지원하겠다"며 "양육비 선지급제를 조속히 도입해 부담을 덜어드리고 조직화되지 못한 약자를 국가가 직접 나서 돕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청년들 삶의 한 부분인 건강과 스포츠도 소홀함 없이 챙길 것"이라며 "경제적 이유로 운동을 포기하는 국민이 없도록 수영장과 헬스시설 이용료 등에 문화비 소득공제를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청년 마음건강 상담 치료 △재외국민 안전 시스템 강화 △청년 해외 교류 프로그램 활성화 등 청년 지원 대책을 잇달아 제시했다.

이번 토론회는 각 부처 청년보좌역과 2030정책 자문단 등 청년 460여 명이 참석하고 13개 부처 장·차관이 총출동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한 청년들에게 "여러분이 우리 미래"라며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정부가 하는 제일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오늘 부처에서 관심을 가지고 대거 나왔다"고 말했다.

청년을 국정 운영 동반자로 삼겠다고 밝힌 윤 대통령은 청년 지원에 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조금만 도와주고 투자하면 청년은 훨씬 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며 "투자 효과가 엄청나게 큰, 청년에 대한 투자는 그야말로 돈 되는 장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국정 운영에 있어 청년을 동반자로 해서 청년에게 지원받고, 정부는 청년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정책으로 다양하게 지원하는 탄탄한 관계를 구축해 놓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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