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10년 만에 방한…윤 대통령 예방 일정 조율

대통령실 "만남 요청 있어 긍정적으로 검토"
'AI 경쟁' 참전 저커버그, 이재용 만날 가능성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장에서 소셜미디어 성착취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의원들의 질타에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4.1.3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한재준 기자 =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말 한국을 방문하는 시기에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1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스1 통화에서 "메타 측에서 만남 요청이 있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저커버그 간 만남이 실제로 성사되면 인공지능(AI)이 주요 대화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말 챗GPT가 출시되며 생성형 AI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메타도 관련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윤 대통령도 새로 만들어진 과학기술수석실 산하에 AI디지털비서관을 두는 등 AI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저커버그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만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일반인공지능(AGI) 개발을 선언한 저커버그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량 매입과 생성형 AI '라마3' 성능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저커버그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AI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협력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커버그가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지난 2013년 6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저커버그는 당시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접견해 벤처 창업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이 회장(당시 부회장)을 만나 마라톤 회동을 한 바 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