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누출 사고 이후 "유의미한 변화 감지 안돼"
"모니터링 강화해 실시 중…국민 우려 없도록 최선"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정부는 19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서 발생한 오염수 누출 사고 이후 "아직 유의미한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주변 환경에 대한 영향을 거듭 확인하는 차원에서 도쿄전력 측 환경방사선감시기 값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실시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7일 오전 8시 53분쯤 후쿠시마 원전 4호기 인근에 있는 고온 소각로 건물 동측 벽면 배기구에서 물이 새는 것을 발견하고 관련 밸브를 닫아 누설을 확인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당시 이송된 오염수를 처리하는 세슘 흡착장치 밸브 점검에 앞서 방사선량을 낮추기 위해 여과수로 배관을 씻어내는 작업을 하던 중 작업자가 밸브 개폐 여부를 확인하지 않아 닫혀있어야 할 일부 밸브가 열린 채 여과수가 주입돼 벌어진 사고다.
도쿄전력은 사건 직후인 7일 오염수 약 5.5톤, 감마 방사능 약 220억 베크렐(Bq)이 누출됐다고 발표했지만, 15일 정밀평가를 통해 각각 1.5톤, 66억 베크렐 누출됐다고 정정했다.
도쿄전력은 누출된 오염수가 스며든 토양을 회수하는 등 추가 확산 방지 조치를 취했고, 누설 발생 배기구 위치를 건물 내부로 변경하는 등 재발 방지책도 제시했다.
박 차장은 "향후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가 도쿄전력의 원인분석과 재발 방지대책에 대한 검토를 수행할 예정"이라며 "우리 정부도 해당 내용을 면밀히 확인해 국민들께서 우려하시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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