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정부·여당, 지금이라도 이태원 특별법 재의결 함께 해야"

"2월 임시국회 재의결 아직 정해지지 않아…숙고 후 검토"
"만약 거부시 다음 국회 끝까지 유족과 진실 찾아나설 것"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광장 이태원참사 분향소를 찾아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2024.2.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구진욱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정부·여당을 향해 "지금이라도 거부권으로 국회에 넘어온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결에 함께 해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 이태원 참사 유가족 농성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는 "사랑했던 자식 아들 딸, 가족의 누군가가 함께할 수 없는 상실감과 그 아픔은 가족이 함께하는 설 명절에 더 크게 와닿았을 것"이라며 "유족들과의 대화에서도 상실감과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유족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버팀목이 돼 어려움 잘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한복판에서 159명의 생명이 하늘로 올라간 순간, 공권력, 정부는 무엇을 했는지 책임을 묻고 싶은 것"이라며 "이유도 모르고 숨진 희생자들, 설 명절날 깊은 상실감을 받은 유족들에게 위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결을 할 것이냐'고 묻자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금 더 숙고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번에 부결되면 제22대 국회에서도 이태원 참사 특별법 처리를 시도할 것이냐'는 질문엔 "만약 거부되면 다음 국회 끝까지 민주당은 유족들과 진실을 찾아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