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공공전산망 24시간 감시체계 가동…장애 예방"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설 연휴 소방서 특별경계근무"

한덕수 국무총리가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3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지난해 잇따라 발생한 정부 행정망 장애 관련 "사고원인의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뿐만 아니라, 디지털행정의 근본적 체질 개선방안까지 포함한 '디지털행정서비스 국민신뢰 제고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번 사태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 강국을 지향하는 우리에게 정보시스템 인프라뿐만 아니라, 충분한 안정성이 뒷받침돼야 지속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지방행정전산서비스, 나라장터 등에서 행정망 장애가 발생한 직후부터 관계부처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통해 개선대책을 마련해왔다.

한 총리는 "먼저 정부는 공공전산망의 신뢰도를 높이고,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정보시스템의 장애관리 체계를 확고히 구축하겠다"며 "24시간 감시체계를 상시 가동해 정보시스템의 장애를 최대한 사전에 막을 수 있도록 촘촘한 예방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장애가 발생할 경우 민관합동 신속 대응반을 통해서 즉각적인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고도화된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다 안정화된 디지털행정서비스의 체질을 갖출 수 있도록 관련 제도개선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복잡한 정보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통·폐합하고, 공공부문 정보화 역량 제고를 위한 계약방식 정비와 우수인재 확보도 함께 추진하겠다"며 "뿐만 아니라 정보화사업과 관련한 각종 규제와 소프트웨어사업 대가체계를 신속히 개선해 공공정보화 사업의 생태계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설 명절 연휴에 국민들이 편안히 보낼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한 총리는 "각종 재난과 사고 대응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유관기관의 24시간 상황관리체계 및 응급의료체계를 가동하고, 특히 화재안전을 위해 전통시장, 요양원 등 취약시설에 대한 전국 소방서 특별경계근무도 실시하겠다"며 "각 부처와 지자체는 국민들이 안전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경각심을 가지고 소관 분야와 관할지역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