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 선언…"함께 빛나는 우리가 되자"(종합)

개막식서 소개받자 활짝 웃으며 손 흔들고 브이자 손모양 그려
아시아 첫 동계청소년올림픽…"경쟁·교류·연대하는 축제의 장 될 것"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강릉 OVAL)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2024.1.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개회를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에서 연단에 올라 "제4회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대회의 개회를 선언합니다"라고 말했다.

개회식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종구 강원 2024 조직위원회 대표위원장과 김연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홍보대사, 장미란 문체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개회식은 이날 오후 8시부터 9시30분까지 90분동안 '함께 빛나자'(Let us shine)를 주제로 진행됐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며, 스스로 빛나는 존재임을 나누며 함께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 가자는 의미다.

성인 올림픽과 달리 개회식이 시작되기 전 선수단이 먼저 입장해 자리에 앉은 채 시작됐고, 관객들과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치면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윤 대통령은 바흐 위원장과 유인촌 장관 사이에 앉아서 개막식을 지켜봤다. 중계카메라에 모습이 잡히자 활짝 웃으며 박수를 쳤고, 사회자로부터 소개를 받자 바흐 위원장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향해 손을 흔들고 브이자 손모양을 만들었다.

청소년올림픽 대회는 청소년을 스포츠 활동의 길로 이끌어 건강한 신체와 도전 정신을 키우고자 창설된 대회(하계 2010년, 동계 2012년)다. 이번 2024 강원 대회는 2012년 제1회 인스부르크 대회 이후 4번째 대회이며,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개최되는 동계 청소년올림픽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는 이날부터 내달 1일까지 14일 간 강원도 강릉, 평창, 정선, 횡성 4개 도시에서 개최되며, 전 세계 79개 국가에서 1800여명의 청소년 선수들이 참가한다.

윤 대통령은 개막식에 앞서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사전 리셉션에서도 바흐 위원장 등 IOC위원들과 만나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와 강원도,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를 꿈의 무대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해 왔다"며 "서로 다른 나라, 다른 배경의 청소년들이 멋지게 경쟁하고, 교류하고, 연대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미래세대들이 이번 올림픽을 통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많이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며 "성공적인 개최를 우리 모두 함께 기원하고, 다시 한 번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함께 빛나는 우리가 되자"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보내준 전폭적인 지원, IOC에 보여준 지원, 전 세계 올림픽 무브먼트에 대한 지원, 스포츠와 가치에 대해 보여준 헌신에서 대통령의 헌신을 느낄 수 있었다"며 "우리의 미래 세대가 완벽한 무대에서 빛나도록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 2024 청소년동계올림픽이야 말로 진정한 올림픽 유산으로, 이 멋진 유산을 미래세대에 특별한 기회로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며 "더 빠르게, 높게, 강하게, 모두 함께. 저희가 함께할 때에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