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탈탄소 실현…원전이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

다보스포럼서 신 원자력·인공지능 세션 등 참석
베트남 총리 회담, 글로벌 기업인들 접견

한덕수 국무총리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의 'AI 위대한 이퀄라이저 세션'에 패널로 참석했다.(총리실 제공)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6일(현지시간) 탈탄소 실현과 에너지 안보 강화, 지속가능발전에 원전이 기여할 수 있도록 원전 선도국으로서 한국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의 '신(新)원자력' 세션에 선도 발언자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원전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1972년 이래 30개 이상의 국내 및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성공적으로 완공하는 등 한국이 원전 건설 전 주기에 걸쳐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국가임을 강조했다.

이어 미래 무탄소 에너지원인 소형모듈원전(SMR)의 장점을 언급하고, SMR 기술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한국의 R&D 정책, 국내외 기업들의 활발한 협업 촉진 및 안정적인 규제 환경 조성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 계기로 제안한 바 있는 무탄소 에너지의 국제적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무탄소에너지 (CFE) 이니셔티브에 대한 국제사회의 참여도 독려했다.

한 총리는 팜 밍 찡(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와 회담을 열고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 총리는 양국간 고위급 교류을 더욱 활성화해나가자는 데 공감하고,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경제, 인적교류, 문화 협력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더욱 증진해 나가자고 했다.

양 총리는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등 최근 북한‧북핵 동향을 포함한 지역‧국제문제와 관련해서도 협력 방안을 교환했다.

글로벌 기업 CEO들과의 만남을 통해 세일즈 외교도 전개했다.

한 총리는 세계 1위 풍력터빈 기업인 베스타스의 헨릭 앤더슨 회장과 면담하고, 베스타스가 최근 아태 지역본부를 서울로 이전한 것을 환영하며 투자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유·무선 통신 및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의 척 로빈스 회장 겸 CEO와도 만나 사이버 보안, 디지털 인재 양성 관련 양측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오는 17일에는 태평양 지역 협력, 글로벌 체제 신뢰회복, 인공지능 등 관련 포럼 세션에 참석하고, 각국 정상급 인사와 양자회담 및 글로벌 기업인들과 면담을 통해 상호 관심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다보스 포럼은 '신뢰 재건'(Rebuilding Trust)을 주제로 총 380여개의 세션을 통해 진행되며 280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하는 행사다. 지난 2009년 한승수 당시 국무총리 이후 우리 국무총리로서는 첫 참석이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