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역대최고 고용률, 세금 아닌 민간 활력이 만든 일자리"(종합)

경제계 신년인사회 2년 연속 참석…"새해도 '원팀 코리아'로 뛰자"
서비스·첨단산업 육성,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등 정책지원 약속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지난해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고용률과 최저 실업률을 달성한 것과 관련해 "세금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민간의 활력이 만들어낸 진짜 일자리여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 격려사에서 "지난 한 해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되어 전 세계를 누비며 시장을 개척하고 수출로 경제 위기를 돌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가 세금을 투입해 일자리를 창출한 것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1월 15~64세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인 69.6%, 실업률은 역대 최저치인 2.3%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경제 성과에 대해 "수출이 살아났고 물가 상승률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의 절반으로 잡아냈다"며 "핵심 취업층인 20대 후반 청년들의 고용률이 역대 최고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해 우리 경제는 더 좋아질 것이다. 수출이 늘면서 경제 회복과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들께서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체감하실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전폭적인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서비스산업, 미래 첨단산업, 청년 스타트업 등 산업 육성과 규제 완화,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 부담 완화 등 새해 추진할 구체적인 지원 정책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서비스산업을 집중 지원하겠다"며 "콘텐츠·금융·바이오헬스·관광 등 청년들이 선호하고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산업들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어 "자금, 인프라, 인력, 규제 완화 등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지원으로 미래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기업 투자를 촉진하겠다"며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지닌 청년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적극 밀겠다"고 부연했다.

또 "정부와 은행권이 힘을 합쳐 소상공인·자영업자분들의 금융 부담을 덜어드림으로써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이 지원 정책을 언급할 때마다 좌중에선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윤 대통령은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놓치지 않고 국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국민 곁에서 따뜻하게 챙기겠다"며 "저와 정부는 규제를 혁파하고 노동시장을 개혁하며, 공정과 법치를 확립해 더 큰 활력을 드리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를 믿고 함께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자"며 "새해에도 경제계와 정부가 '원팀 코리아'로 더 힘차게 뛰자"는 격려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경제계 신년 인사회는 1962년 처음 열린 이후 매년 개최되는 경제계의 가장 큰 신년 행사로, 기업인과 정부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해 새해 정진과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며 경제에 힘을 싣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 6단체장을 비롯해 400여 명의 경제인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총출동했다.

정부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