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재명 피습에 정치권 일제히 규탄
윤 대통령 "폭력 용납 안돼"…쾌유 기원과 치료지원 최선 지시
한동훈 "신속 수사해 전말 밝혀야"…정의당 "명백한 정치 테러"
- 나연준 기자, 최동현 기자, 김정률 기자, 노선웅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최동현 김정률 노선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피습을 일제히 규탄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건강 상태에 우려를 표하며 치료지원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을 경찰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 대표의 피습 소식을 듣고 이 대표의 안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우리 사회가 어떠한 경우에라도 이러한 폭력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될 것"이라 밝혔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경찰 등 관계 당국이 신속한 수사로 진상을 파악하고, 이 대표의 빠른 병원 이송과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라"고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지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앞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우리 사회에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생긴 것"이라며 "수사 당국은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서 전말을 밝히고 책임있는 사람에게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며 "이재명 대표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어서도, 용납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이 대표의 피습을 '정치 테러'라며 규탄했다.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명백한 정치 테러다. 일국의 유력한 대권주자이자 제1야당의 당수를 향한 공격에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며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3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 뒤 지지자들과 만나던 중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왕관을 쓴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피습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20㎝ 길이 쇠칼을 휘둘러 이 대표의 왼쪽 뒷덜미에 자상을 냈다. 이재명 대표는 다행히 현재 의식은 있지만, 목에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경찰은 용의자를 현장에서 검거해 자세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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