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전 세계가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주목"(종합)

국무회의서 순방 성과 언급…"기술 리더십" 강조
"네덜란드와 초격차 반도체 기술 우위 확보할 것"

윤석열 대통령과 빌럼 알렉산더르(Willem Alexander) 네덜란드 국왕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반도체 장비기업 ASML 본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첨단반도체 협력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태원 SK 회장, 윤 대통령, 알렉산더르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ASML 회장. (대통령실 제공) 2023.12.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네덜란드 역시 우리를 반도체 동맹으로 인정하고 있고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양국의 반도체 동맹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동맹이라는 것은 내밀한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고 인재도 함께 육성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언론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네덜란드 국빈 방문 성과를 설명하며 "ASML이 만드는 노광장비에는 전 세계 업체에서 납품받는 수 많은 부품이 들어간다"며 "기업은 기술 혁명만 중요한 게 아니라 협력과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기술도 기업 간, 국가 간 국제 협력이 필요하고 이를 주도하는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이 곧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도 "반도체 노광장비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을 보유한 네덜란드와 기술개발(R&D)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 초격차 반도체 기술 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반도체는 최첨단 과학 무기 체계의 핵심으로 안보에 직결되는 기술"이라며 "반도체 동맹은 우리 국방과 방산 역량을 확충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국과 네덜란드 간에 신설한 반도체 대화, 경제안보대화, 외교·산업 2+2 장관급 협의체는 반도체 동맹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추진체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 외에도 양국은 원전과 수소를 포함한 무탄소 에너지, 사이버, 뇌과학, 디지털 파밍에 이르기까지 협력을 전방위적으로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에서는 이러한 협력을 뒷받침 하기 위한 총 32건의 문서가 체결됐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는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이끄는 가치 선도국으로 핵심 협력 파트너"라며 "각 부처는 정상외교 합의사항과 후속 조치를 잘 이행하면서 국민께서 성과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게 힘 써달라"고 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