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새 협력 도약 분기점"…네덜란드 의회 "적극 지원"

헤이그서 상원의장·하원 부의장 합동 면담
북한 군사 위협·신재생 에너지 등 의견 나눠

네덜란드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현지시간) 헤이그 상원에서 얀 안토니 브라윈(Jan Anthonie Bruijn) 상원의장과 면담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헤이그·서울=뉴스1) 최동현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상원을 방문해 "양국이 새로운 협력을 위한 도약의 분기점에 서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헤이그 상원 건물에서 얀 안토니 브라윈(Jan Anthonie Bruijin) 상원의장, 레이몬드 드 로온(Raymond de Roon) 하원 부의장을 합동 면담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면담 당일 하원의장 선거가 있어 하원 부의장이 대리로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새로운 장을 열어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밝혔다.

이에 브라윈 의장과 드 로온 부의장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정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을 확고히 해 나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네덜란드가 반도체, 바이오 등 과학기술 선도국이자 국제법, 개발협력, 인권외교에도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며 규범 기반 국제질서 구축에 계속 협력하자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국전쟁에 참여해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준 네덜란드의 희생과 헌신을 한국인들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브라윈 상원의장과 드 로온 하원 부의장은 윤 대통령 국빈 방문을 환영하며 "한-네덜란드 파트너십 발전에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의 전략 환경 변화 속에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안보와 경제 각 분야, 반도체 협력을 긴밀히 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상하원 대표단은 북한 군사 위협, 신재생 에너지 활용, 무탄소 정책에 관해서도 격의 없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면담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이종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했다.

네덜란드 측에서는 사스키아 클라위트 상원 경제기후위원장, 쿤 페이털슨 상원 외교위원장, 렘코 네멜만 상원 사무총장, 르네 베르크 하원 사무차장, 요리스 따이슨 하원 국제통상·개발협력위원장 대행 등이 자리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