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이르면 금주 후반 3~4개 부처 추가 개각 검토

방통위·국정원·금융위 포함 땐 개각 규모 6~7곳으로 늘듯
한동훈 장관, 연말연초 '단독 교체' 무게…여성장관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38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9.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주중 3~4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추가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국가정보원장, 금융위원장 명단이 포함되면 개각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6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주 후반 외교부·고용노동부·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추가 개각을 염두에 두고 막판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개각에서 장관 후보자 6명 중 절반을 여성으로 채우고, 비(非)서울대 출신 인재를 대거 중용했다. 대통령실은 추가 개각에서도 '능력주의' 원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론이 불거진 박진 외교부 장관의 후임에는 조태열·안호영 전 차관이 거론된다. 여성인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의 발탁 가능성도 열려 있다.

조태열 전 2차관은 조태용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차기 국정원장 후보군에 올라 있는데, 인선 결과에 따라 외교·안보라인의 연쇄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고용부 장관에는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가 유력시되고 있다. 과기부 장관에는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 총장과 유지상 전 광운대 총장이 검토 중인 가운데,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 인선과도 맞물려 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내년 총선에 경기 수원 지역의 후보로 필요하다는 국민의힘 요청에 따라 개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다만 현직에 부임한 지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아 유임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분위기다. 후임에는 우태희 전 산업부 2차관이 거명된다.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출사표를 던질 경우 차관 인사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오영주 전 외교부 2차관의 후임 인선도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원장 후보에는 강력·특수통 검사 출신인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급부상한 가운데 판사 출신인 이상인 현 방통위 부위원장도 물망에 올라 있다. 차기 금융위원장은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유력하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연말 또는 연초에 '원포인트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후임에는 길태기·박성재 전 서울고검장이 거론되며, 여성인 이노공 법무부 차관을 장관으로 승진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