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CIA·FBI 접촉설' 이래경에 "상식에 맞지 않아"

대통령실 "배석자 10명 있는데 대선 얘기 가능한가…기괴한 사례"
이 "윤 대통령, 검찰총장 때 CIA·FIB 비밀리 만나 대선 권유 받아"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당의 혁신 기구를 맡아서 이끌 책임자로 사단법인 다른백년의 이래경 명예이사장을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민주당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선임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제공)2023.6.5/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당시 미국 중앙정보국(CIA)·FBI(연방수사국)과 접촉했으며 이후 미국이 한국 대선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주장에 대해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 이사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인선됐다가 과거 발언 논란으로 9시간만에 사의를 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8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어떤 분(이 명예이사장)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장에 CIA 국장을 만났다고 하다가 거짓으로 드러나니까, 이번에는 FBI 국장을 비밀리에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고 주장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FBI는 수사 기관이기 때문에 한국의 수사 기관과 협조를 한다. FBI 국장이 검찰총장을 만난 게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며 "당시에 (만남) 내용이 보도됐다. 사진까지 다 보도됐다"고 말했다.

특히 양측에서 5명씩의 배석자가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런 자리에서 FBI 국장이 한국 검찰총장과 다음 대선이 어떻고 이런 얘기를 했겠나. 상식에 맞나. 또 하나의 기괴한 사례"라고 이 명예이사장의 주장을 비판했다.

앞서 이래경 이사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때 CIA 수장을 만나 안하무인 행보를 보였고 면담 후에 윤 총장이 정치 안보 이슈 등을 포함해 과감해지고 문재인 대통령도 무시하는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이 "터무니없는 얘기다, 동맹국인 미국을 폄훼하고 동맹 간 신뢰를 깨뜨릴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행태"라고 비판하자, 이 명예이사장은 다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19년 FBI 국장이 비밀리에 방한해 윤 총장을 만났고 대선 출마를 권유했다'는 내용의 칼럼 글을 공유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