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방한 이틀째…한일의원연맹·경제단체장 간담회 후 귀국

한일의원연맹과의 만남…민주당도 참석
경제6단체장과 간담회 이후 일본행…1박2일 방한 마무리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소인수 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5.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한일 정상회담을 마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8일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 경제6단체장과 차례로 만난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과 면담한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의원연맹과 면담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지난 3월 한일정상회담을 '굴욕외교'로 규정한 더불어민주당의 참석 여부는 전날에서야 결정됐다.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윤호중 의원은 전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한국 국민의 뜻을 국민 대표인 국회의원으로서 충실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3월 방일, 기시다 총리의 전날 답방으로 양국은 셔틀외교를 복원하며 관계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국은 안보를 비롯해 첨단산업 및 과학기술, 청년 및 문화협력 등 다방면에서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을 바라보는 여야의 시선은 차이가 있다. 7일 정상회담 후 국민의힘은 "한일 간 우호적 셔틀외교로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한일 관계의 새 장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은 "왜 양국 외교 복원의 전제가 우리 역사의 포기여야 하느냐"며 "국민 앞에서 일본의 입장을 대변하는 윤 대통령의 모습을 보는 우리 국민은 허망하다"고 비판했다.

한일 의원연맹과 만난 뒤 기시다 총리는 경제6단체장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날 행사는 주한일본대사관이 주관한다.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자리한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셔틀외교로 인해 양국의 경제 협력도 정상회되고 있다. 양 정상은 화이트리스트 정상화와, 양국의 반도체 기업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참여하는 '반도체 공급망' 구축 등에 합의했다.

나아가 양국은 우주, 양자, AI, 디지털 바이오, 미래소재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와 R&D(연구개발) 협력을 추진한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의원연맹, 경제6단체장 등과 면담을 마친 뒤 일본으로 귀국, 1박2일 간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한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