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제' 질문하자, 文대통령 "답변 안하겠다"
기자간담회 초입에 文대통령 "외교현안에 국한해 질문받겠다"
- 홍기삼 기자
(오클랜드=뉴스1) 홍기삼 기자 =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뉴질랜드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이뤄진 기내 기자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민정수석실 특감반 비리 의혹이나 내년 경제전망 등 국내 문제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내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초입에 G20 정상회의를 마친 소회를 간단히 언급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기 전 "혹시 질문 있으면 질문을 받겠는데, 사전에 약속을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국내 문제는 질문 받지 않겠습니다. 외교에 관해서는 무슨 문제든지 질문해 주시면 제가 아는 대로 답변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내 기자간담회는 이날 오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호텔에서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청와대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사전에 공지됐다.
이에 청와대 출입기자단은 국내외 현안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질문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기자간담회 초입에 기자들의 질문을 받기 전 외교현안에 국한해 질문을 받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일문일답 과정에서 일부 기자들이 내년 경제전망과 민정수석실 특감반 비리의혹 관련 질문을 했으나 문 대통령은 대답하지 않았다.
국내 현안 질문이 나오자, 문 대통령은 "짧게라도 제가 질문 받지 않고 답하지 않겠습니다. 외교 문제에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순방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문 대통령이 외교현안에 집중하고 싶어서 국내 현안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것"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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