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사이버司 요원에 '종북비판' 강연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수행 중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된 윤창중 청와대 전 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해명을 하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비서로 파견한 인턴 여직원 A(21)씨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2013.5.11/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figure>지난 5월 인턴 성추행 의혹논란으로 물러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대선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국군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들을 대상으로 '친북좌파'를 주제로 강연을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이버사령부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1년 11월 23일 윤창중이라는 인물이 심리전단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나오는데, 이 사람이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윤창중이 맞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옥도경 군 사이버사령관은 "그 사람이 맞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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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개입 의혹과 위증 논란에 휩싸인 옥도경 국군사이버사령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방부·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한 뒤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김관진 국방부장관. 2013.1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figure>진 의원에 따르면 인터넷사이트 '칼럼 세상'을 운영하며 극우 논객으로 활동하던 윤 전 대변인은 당시 군 사이버사령부 직무교육에서 심리전단 요원을 대상으로 '친북 좌파세력들의 실상'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하지만 사이버사령부는 앞서 제출한 자료에서 해당 강의를 '온라인 홍보교육'이라며 거짓말을 했다. 앞서 심리전단은 2011년 국정원에서 교육을 받아놓고도 그런 일이 없다고 밝혀 국회 위증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윤 전 대변인은 박근혜정부 인수위원회 대변인을 거쳐 청와대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재미 한인 인턴 성추행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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