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의심됩니다"…SKT팀 '가명정보 활용 경진대회' 대상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4 가명정보 활용 경진대회에서 SK텔레콤 소속 'ML최적화팀'이 활용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금융위원회, 국세청은 가명정보 활용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와 가명처리 신기술 발굴 촉진을 위해 가명정보 활용 경진대회를 열고 이같은 결과를 22일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각각 열려 온 '가명정보 활용 우수사례·아이디어 경진대회'와 '가명·익명처리 기술 경진대회'를 통합한 첫 행사다. 활용 부문(가명정보를 활용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우수사례를 발굴), 기술 부문(가명처리 기술 역량을 경연)으로 나눠 진행되었다.

대회에는 공공기관, 기업,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01개팀(활용부문 65개팀, 기술부문 36개팀)이 응모했다. 공동주최 5개 부처에서 추천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응모작들을 심사해 총 29개팀(활용부문 21개팀, 기술부문 8개팀)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SK텔레콤 소속 'ML최적화팀'은 스마트폰 통화 중 보이스피싱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보이스피싱 의심 통화인 경우 통화 중에 알림음을 울려 수신자가 위험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에 가명정보를 활용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보유한 보이스피싱 음성파일을 글자(text)로 전환한 파일 약 2만 건이 가명처리되어 활용되었으며, 수상팀은 ’25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모델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공무원 현황' 약 7만건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보유한 '건강보험 요양급여 청구자료' 약 5600만건을 결합해 '소방공무원이 주로 겪는 부상‧질병 현황'을 분석했다.

소방청은 분석결과를 토대로 소방공무원 질병치료 수요예측, 건강지표 개선 및 공사상자 최소화, 건강 추적 관리시스템 구축, 데이터 기반 국립소방병원 운영 효율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국고용정보원 '다정한 정보원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안어촌관광연구팀', 산림청 '산림 빅데이터팀', LG CNS '춘팀'이 활용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기술부문 대상은 비정형데이터(MRI이미지)를 적합한 기법으로 가명처리해 차별성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인사혁신처 '도램마을 초록달팽이팀'과, 데이터에 포함된 특이값을 적절하게 처리해 개인 식별 가능성을 낮추고 가명처리 우수성 지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강원대학교 '내 이름은 별별별팀'이 받았다.

활용 부문 수상작들은 2024년 '가명정보 활용 우수사례집'으로 제작돼 홍보될 예정이며, 개인정보위는 필요한 경우 수상작들이 사업화되거나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