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문 정부가 440억 투입한 '광화문 콘텐츠 사업' 실지감사

문체부·콘진원 상대로 프로젝트 추진 실태 관련 조사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광화시대 대국민 공개 행사. (문체부 제공)2022.2.25/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가 '광화문 시대'를 내세우며 추진한 '실감형 광화문 프로젝트' 사업에 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11일 감사원에 따르면 행정안전4과는 지난 9월 11일부터 이날까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해당 사업 관련 기관을 상대로 실지감사를 진행한다.

'실감형 광화문 프로젝트' 사업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를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콘텐츠 전시장으로 만들고자 추진된 '광화시대' 프로젝트를 말한다.

콘진원은 문 정부 당시인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446억 원가량의 사업비를 들여 8가지 시설을 운영했으나, 저조한 실적으로 지난해 3월 '광화시대' 간판을 내리는 등 시설이 축소됐다.

콘진원의 자체 감사결과에서도 관련 용역사에 자문비 2200여만 원이 과다 지급되고, 제안서 평가 항목별 배점 한도를 준수하지 않는 등 문제점들이 적발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익감사청구가 들어와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의견수렴, 보고서 작성 등 과정을 거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