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공직문학상 대상에 부산 덕산정수사업소 이남훈씨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4년 공직문학상 대상작(대통령상)에 부산광역시 덕산정수사업소 소속 이남훈 씨의 시 '사라지다'가 선정됐다.

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공단은 이 씨의 작품을 포함한 수상작 46편을 홈페이지에 공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시 '사라지다'는 오랜 세월 아버지의 병수발을 묵묵히 해내느라 고생하신 어머니의 애처로운 모습을 낡아버린 프린터에 빗대어 쓴 작품이다.

금상(국무총리상)에는 괴산군청 유춘영 씨의 '마지막 콘서트'(시조), 안성시청 김소영 씨의 '틱틱틱'(수필), 달천고등학교 도희선 씨의 '등 뒤의 사랑'(소설), 방위사업청 양강모 씨의 '우리 꽃'(동시) 등 5개 작품이 선정됐다.

은상(인사혁신처장상)에는 동백중학교 지일용 씨의 '함초'(시), 충청북도 김재건 씨의 '숲길을 걷다'(시조), 대구해올고등학교 송병현 씨의 '박 군 어머니의 방문'(수필)이 뽑혔다.

주엽초등학교 윤남희 씨의 '네버엔딩스토리'(소설), 전남목포교육지원청 임종현 씨의 '골목길과 아이들'(동시), 웅천초등학교 장인진 씨의 '나비야 나비야'(동화), 곡선초등학교 허숙희 씨의 '나는 행복합니다'(공직윤리), 상주교도소 노동국 씨의 '다름과 변화'(공직공감) 등도 선정됐다.

동상(공무원연금공단이사장상)에는 우상민 씨의 '해녀'(시), 조숙진 씨의 '안도'(시조), 김덕준 씨의 '회암사로 가는 길'(소설) 등 20편이 이름을 올렸다.

김호운 심사위원장(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출품작들 대부분이 공직생활의 체험을 일화를 통해 이야기로 잘 엮은 내용이라서 즐겁고 흥미롭게 심사할 수 있었다"며 "특히 대상 수상작은 오랜만에 발견한 보석같은 작품이라 작가의 향후 발전과 활동에 기대가 크다"고 총평했다.

공직생활의 경험이나 삶의 모습을 한편의 작품으로 풀어낸 올해 '공직문학상'에는 시, 시조, 수필, 단편소설 등 8개 부문에서 1152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문학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 46편이 결정됐다. 시상식은 11월 열리며, 입상 작품은 전자책으로 제작된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