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인사에 MZ 목소리 듣는다…인사처 '청년자문단' 3기 출범

"청년 세대 자부심·보람 느끼도록 혁신적 의견 제안해주길"

박용수 인사혁신처 차장이 31일 지역인재 9급 수습직원 선발 필기시험장인 서울 강남구 대왕중학교를 찾아 시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인사혁신처 제공) 2024.8.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구급대원, 교도관, 기상청 연구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청년 공무원들이 인사정책에 참여한다.

인사혁신처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공직인사 청년자문단 제3기 발대식'을 열고 첫 자문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3기 청년자문단은 40명으로 구급대원, 검역본부 수의직 공무원 등 33개 기관의 다양한 경력을 가진 공무원들로 구성됐다. 올해는 5년 미만 저연차 공무원을 비롯해 세 자녀를 둔 다자녀 공무원, 민간근무 경력자 등 직군, 경력 등에서 다양성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자문단은 인사혁신 분과와 인사관리 분과로 나눠 1년 동안 활동하게 된다. 주요 인사정책과 논점들에 대해 논의하고, 공직문화 혁신 및 제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제안 활동을 하게 될 예정이다.

자문단 소속인 구급대원 A 씨는 "최근 또래 공무원들이 공직생활을 어려워하고, 현장을 많이 떠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작은 힘이지만 활발하게 활동해 '함께 만들어가는 청년 공직문화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직인사 청년자문단은 지난 2022년 출범해 공모직위 속진임용제, 청년 공무원 역량 강화방안 등 주요 인사정책 수립과정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정책과 현장 간의 소통 경로로 공직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박용수 인사처 차장은 "청년 세대들이 자부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공직을 만들기 위해 청년의 눈높이에서 혁신적 의견을 제안해달라"며 "청년 공무원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