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민원 뿌리 뽑자"…243개 지자체와 머리 맞댄 권익위

11일 '악성민원 대응 연수회' 개최

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민원문화 개선을 위한 ‘올바른 민원문화 만들기’ 캠페인에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홍보모델 배우 김민정 등 참석자들이 ‘상호 존중, 민원 해결의 첫걸음’의 손 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4.7.8/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국민권익위원회는 11일 정부세종청사 6동 대강당에서 243개 지자체 공무원 600여 명이 참여하는 '악성민원 대응 연수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권익위는 상습·반복민원, 폭행·협박 등과 같은 악성민원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1년 특별민원조사팀을 설치해 현재까지 공직자 5만여 명을 대상으로 악성민원 대응 역량 강화를 지원해 왔다.

이번 연수회에서는 청렴연수원에서 주관하는 '청렴라이브' 공연 및 '2024년 악성민원 현황 실태조사' 결과 소개, 악성민원 대응 노하우와 경험 공유 등이 진행된다.

권익위가 2024년 악성민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에서 총 2784명의 악성민원인이 확인됐다.

특히 지자체 대상 악성민원인이 전체의 50%(1372명)로 나타났고 중앙행정기관(17%)에 비해 폭언·폭행 등의 사례가 많아 많은 지자체 공무원이 민원인의 폭언·폭행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조사 대상기관의 45%(140개 기관)가 최근 3년 내 악성민원 대응 교육을 실시하지 않았으며, 실시하더라도 직원 친절 교육 성격으로 악성민원 대응에 적합하지 않은 사례가 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권익위는 이번 연수회를 시작으로 중앙행정기관 및 시도 교육청, 공직유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연수회를 개최해 범정부적인 악성민원 대응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태규 권익위 부위원장은 "민원 행정의 최일선에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지자체 공무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충민원 총괄기관으로서 일선 공무원들이 악성민원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 및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