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예비군 훈련서 식중독 걸렸어요"…무더위에 민원 급증

권익위, 최근 3년간 '식중독' 관련 민원 분석
2021년 대비 1.23배↑…'민원주의보' 발령

최근 3년간 식중독 관련 월별 민원 추이.(권익위 제공)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여름철 무더위에 식중독 관련 민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2021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3년간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식중독 관련 민원 5654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여름철(6~8월) 식중독 관련 민원은 2023년 764건으로 2021년(620건) 대비 1.23배 증가했다.

식중독 관련 주요 민원으로는 △식중독 감염(의심) 신고 △식중독 발생 업체 점검 요구 △축제 등 집단 식중독 관리 요구 등이 있었다.

한 민원인은 "축제에서 음식을 먹고 복통과 고열에 시달리다 응급실에 입원했고 식중독이란 진단을 받았다"며 "지자체에서 위생적인 부분에 대해 더 엄격한 교육과 관리를 해달라"고 밝혔다.

다른 민원인은 "예비군 훈련을 받고 식중독에 걸렸는데, 총 7명이 걸리고 증상자는 대다수"라며 "보건소에 역학조사 결과 도시락 업체 측과 군부대 측에서 나오지 않았다는데, 피해보상에 관해 해결해 달라"고 말했다.

권익위는 '민원주의보'를 발령하고 식품위생 관리 강화, 재발 방지를 위한 행정처리 필요, 예방교육 및 홍보강화 등을 관계기관에 제시했다.

또한 권익위는 지난 한 달 동안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5월 민원 빅데이터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민원 발생량은 약 122만9000건으로, 전월 116만4000건 대비 5.5% 증가하고 지난해 같은 달인 123만6000건 대비 0.5% 감소했다.

민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10.1%가 증가한 대구광역시로 'A 아파트 준공승인 반대'가 가장 많았다. 기관 유형으로는 중앙행정기관(11.7%), 지방자치단체(5.3%) 는 증가했고, 교육청(4.27%), 공공기관(5.9%)은 감소했다.

중앙행정기관에서는 국무조정실 대상 '정부 해외직구 관련 규제 반대' 등 민원이 5월 총 1만3122건이 발생해 전월보다 3092.7% 증가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서울 광진구가 불법 광고 전단지 등 정비 요구 등 총 1만8960건(230.1%), 교육청에서는 대전광역시교육청이 'B지역 유치원 설립 요구' 민원 등 총 251건(96.1%) 접수로 각각 가장 많은 증가폭을 보였다.

공공기관에서는 사전점검에서 문제가 발생한 아파트 단지의 승강기 안점점검 요구 등 민원(269건)이 접수된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전월 대비 260.8% 증가로 증가율 1위를 보였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