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문 정부 '북 GP 불능화 부실 검증 의혹' 감사 착수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공익감사 청구

20일 오후 중부전선에서 북한측 GP 폭파가 이뤄지고 있다. 국방부는 북측이 이날 오후 3시께 시범적으로 철수하기로 한 감시초소(GP) 10개소를 폭파 방식으로 파괴했다고 전했다.(국방부 제공) 2018.11.20/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의 북한군 최전방 감시초소(GP) 불능화 발표 당시 검증이 부실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감사원 특별조사국은 지난 18일부터 국방부 등을 상대로 해당 의혹에 관한 감사에 들어갔다.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이 해당 의혹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 데에 따른 것이다.

최근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북한이 파괴한 북 GP와 관련해 우리 측의 현장 검증이 부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남북은 '9·19 남북군사합의'를 통해 비무장지대 안에 GP를 전부 철수하기로 하고, 시범적 조치로 상호 1㎞ 이내 근접해 있는 남북 감시초소 11곳을 완전히 철수하기로 했다. 이어 같은해 12월 12일 상호 현장검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23일 북한이 9·19합의를 전면 무효화하는 선언을 한 뒤 2018년 시범철수를 결정한 GP에 경계 병력과 중화기를 들이고, 목재 경계초소를 콘크리트 초소로 대체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면서 북 GP 파괴 당시 지하시설이 보존된 것이 아니냐며 문 정부 당시 우리 정부가 북한 측 말만 믿고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단 의혹이 나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