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새 감사위원에 유병호 사무총장…임기 4년 차관급
"국가·사회적 현안 해결해 감사원 신뢰 높여…공직기강 확립 기여 기대"
공수처 수사받는 중 영전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감사원 신임 감사위원으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유 위원은 17일 임기를 마치는 임찬우 감사위원의 후임으로 들어왔다.
감사원은 최재해 감사원장이 유 사무총장을 감사위원으로 임명 제청하고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재가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유 위원은 1967년 경남 합천 출신으로, 대아고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법학 석사와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1994년 행정고시(38회)에 합격한 후 1995년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해 1997년 감사원에 전입해 사무총장, 공공기관감사국장, 심의실장, 지방행정감사1국장, 국방감사국(단)장, IT감사단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감사원은 유 위원에 대해 "서해공무원 피살사건 관련 점검과 주요 국가통계 작성, 활용실태 감사 등을 지휘하고 국가·사회적 현안 또는 국민적 의혹을 해결해 감사원의 신뢰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감사기본기를 가다듬고 감사인프라를 정비하는 데에도 진력했고, 연공서열과 기수를 우선시하는 전례 답습적인 인사 관행을 타파하고 감사원이 국가와 국민이 요구하는 핵심과제에 역량을 집중시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감사결과를 제시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풍부한 감사경험과 확고한 소신을 바탕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감사원 감사위원직을 훌륭히 수행해 국가재정 건전화와 공직기강 확립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유 위원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표적 감사'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당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고, 그 결과가 나오기 전에 차관급 정무직으로 영전한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감사위원은 감사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며, 임기는 4년이다. 감사위원회는 의장인 감사원장을 포함해 총 7인으로 구성돼 있다. 유 위원은 지난해 11일 임명된 김영신 감사위원에 이어 윤 대통령이 두 번째로 임명한 감사위원이다.
유 위원의 뒤를 이은 신임 사무총장으로는 최달영 제1사무차장이 임명됐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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