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철환 권익위원장, 한센인 요양시설 찾아 고충 청취

청주 에버그린사회복지센터 방문…직원 성금으로 구입한 선물 전달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국민권익위원회 제공) 2024.1.31/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국민권익위원회는 설 명절을 앞두고 한센인 요양시설을 방문해 직원들의 성금으로 구입한 농축수산물을 전달하는 '착한선물 나눔행사'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권익위는 매년 명절마다 직원들이 모은 성금으로 우리 농축수산물 등을 구입한 후 기초생활수급권자, 독거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유철환 권익위원장과 직원들은 이날 충북 청주시 에버그린사회복지센터에 방문했다. 이곳은 한센인들의 요양보호를 위해 2009년 12월 정부 주도로 설립된 시설이다.

한센인에 대한 편견과 시설 운영상 위기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중 권익위의 고충해소 노력과 질병관리청·청주시 등 관계기관들의 협력으로 지난해 11월 현장조정을 거쳤다.

운영제도 기반 부족 등 시설 운영상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계기를 마련하면서 에버그린사회복지센터는 청주시, 질병관리청과 제도기반 마련 등 조정·합의 사항을 이행 중에 있다.

권익위는 청주시, 한국한센총연합회 등 관계기관이 함께하는 간담회도 개최하고 조정사항이 충실히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했다. 입소자와 시설 관계자들의 고충과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유철환 권익위원장은 "이번 나눔은 권익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요양시설에서 명절을 보낼 한센인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됐다"며 "사회적 편견과 차별 속에 소외된 삶을 살아 온 한센인들의 권익보호와 복지향상 등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사회 각계각층의 각별한 관심과 동참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