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그린 디지털 전환 도입…AI·IoT 기술로 탄소 배출량 감축

청정메탄올 신산업 창출 추진전략 마련…초기 경제성 보강
농업·폐기물·에너지 등 감축 신기술 및 정책 집중 추진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상협 민간위원장. 2023.11.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정부가 산업과 일상 전반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트윈 등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그린 디지털 전환'을 도입·확산하기로 했다.

정부는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2050 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탄소중립 촉진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그린 디지털 전환을 위해 △에너지 생산·배분 △육상·해상·항공 등 수송 부문 에너지 저감 △건물 부문 에너지 수요관리 △농·축·수산 생산성 제고 △자원순환 및 폐기물 수거 △디지털 라이프 탄소저감 등 자원·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기술 및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 부문의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데이터센터·네트워크 등 디지털 전환 인프라를 저전력화하고 공공·민간에서 그린 디지털 전환 추진을 쉽게 추진할 수 있도록 범부처 협의체를 구축, 탄소중립 관련 데이터의 수집·관리 및 개방·공유 방안과 관련 규제 및 법령 등 개선 과제를 발굴한다.

아울러 정부는 해운·조선,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국내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청정메탄올의 생산여건 개선을 위해 수소·탄소원 등 원료 물질을 확보하고 기술확보 및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R&D 투자를 확대하는 내용의 '청정메탄올 신산업 창출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정부는 청정메탄올 품질기준 마련, 친환경선박 전환 지원 등을 통해 수요를 확보하고 금융·공공구매 제도적 지원 등 초기 경제성 보강에 나서는 동시에 지자체와 청정메탄올 생산 시범사업 추진 등을 통해 시장 형성을 촉진한다. 청정메탄올 산업 전주기 공급망 구축 및 신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민·관이 참여하는 청정메탄올 이니셔티브도 구성·운영할 방침이다.

정부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고 국제 이니셔티브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2030 메탄 감축 로드맵' 및 '공공부문 탄소중립 추진방안'도 수립했다.

정부는 농업·폐기물·에너지 등 메탄 배출이 많은 부문을 대상으로 감축 신기술 및 정책을 집중 추진하고 보조적인 감축 수단으로 국제감축실적을 확보해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메탄 배출량을 30% 이상 감축할 계획이다.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대상기관의 건물과 차량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37% 감축하고 2045년까지 공공 건물·차량부문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정부는 그린리모델링과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통해 기존·신축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강화하는 한편 공공부문 차량의 전기·수소차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의무구매 평가 기준을 강화하고 전기차 충전시설도 확대해 나간다.

이밖에 기존 배출허용총량 중 예비분을 기존 30억4800만톤에서 30억3500만톤으로 줄여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더 나아가 시대적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녹색 신산업 육성이 그 어느때 보다 절실한 상황"이라며 "디지털 탄소중립과 청정메탄올 신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돕기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