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400바퀴·2300명 접촉…치열했던 부산엑스포 유치전
윤 대통령, 91개국 455명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 호소
한 총리, 9일 파리서 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엄 참석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와 기업 등은 그동안 총력전을 펼쳐왔다. 윤석열 대통령을 필두로 정부 관계자, 기업 등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뛴 거리만 합해도 지구를 400바퀴 이상 돌 수 있을 정도다.
국무조정실이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까지 윤 대통령, 한덕수 국무총리, 국무위원, 대통령 특사 등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이동한 총 거리는 850만6407㎞에 달한다. 이는 지구를 212바퀴 이동한 거리와 비슷하다.
이외에도 13개 기업 CEO 및 임직원들도 790만2415㎞(지구 197바퀴)를 이동했다. 민관의 이동거리를 모두 합하면 1640만8822㎞, 지구 409바퀴에 해당한다.
윤 대통령은 12개국, 한 총리는 17개국을 방문해 상대국 정상, 각료, 여야 정치인, 고위·실무관료, 외교관, 종교지도자, 대학총장, 기업인, 국제기구 관계자, 정재계 원로 등과 만나 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91개국의 455명, 한 총리는 92개국의 153명과 만남을 가졌고 13개 기업의 기업인들도 151개국 1700명의 관계자들과 접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고, 9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41개 국과 릴레이 양자 회담을 갖는 등 부산엑스포 유치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11월28일 프랑스 파리에서 BIE 회원국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정부는 회원국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마지막까지 전력투구 중이다.
유럽 순방 중인 한 총리는 9일 프랑스 파리 가브리엘 파빌리온에서 열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엄'에 참여해 축사에 나선다. 이 행사에는 100여 개의 BIE 회원국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종 5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이 투표 당일로 예정됐기에, 직접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이날 심포지엄은 마지막 승부처로도 평가된다.
또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의장 및 삼성, 현대자동차, 엘지 등 민간 기업, 박형준 부산시장 등 중앙정부, 기업, 지자체가 모두 나서 교섭 활동을 펼친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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