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염수 '대면 브리핑' 주 2회로 변경…일일 브리핑 시작 111일만

매주 월·목 2회 대면 브리핑…모니터링 결과 수치는 매일 서면 제공
오염수 불안·가짜 정보 해소 판단…10월 둘째주만 수·금 대면 브리핑

박구현 국무조정실 국무 1차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2차 방류에 대한 확인·점검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2023.10.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매일 진행했던 '일일 브리핑'을 축소한다. 오염수 모니터링 수치를 담은 서면 자료는 매일 발표하되, 정부 관계자가 공식 석상에서 직접 설명하는 '대면 브리핑은' 주 2회로 줄이기로 했다.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은 4일 언론 공지를 통해 "현행 일일 브리핑 방식을 다음주부터 주 2회(월·목) 대면 방식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월요일은 박구연 국무1차장이, 목요일은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중심으로 대면 브리핑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10월 둘째 주는 국회 국정감사 일정을 고려해 대면 브리핑을 11일(수요일)과 13일(금요일) 실시한다. 이후 10월 셋째 주부터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마다 브리핑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대면 브리핑의 주간 횟수는 줄어들지만, 외교부·원자력안전위원회·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배석자는 동일하게 유지된다. 또 오염수 방사능 검사 및 방류 모니터링 데이터 등 일일 취합 정보는 '서면 브리핑' 형식으로 기존 배포 시간에 매일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가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 방식을 변경한 것은 지난 6월15일 이후 111일 만이다. 정부는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밝힌 이후 70여 차례에 걸쳐 모니터링 결과를 '매일' 대면 브리핑했는데, 이제는 과도한 불안과 가짜 정보가 다소 해소됐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