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오염수 문제 있으면 제발 과학으로 논의해달라"
국회 대정부질문서 수산업계 생계 언급하며 호소
"간곡히 부탁…가짜뉴스 영향 받지 않도록 배려"
- 정지형 기자, 홍유진 기자,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홍유진 강수련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야당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계속 문제 삼는 것과 관련해 "제발 문제가 있으면 과학으로 토의하고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가 일본 정부 시각을 옹호하고 있다는 지적에 전날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어제(4일) 수산시장에 가봤는데 점포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제게 간곡히 얘기했다"며 "그분들은 정치적으로 이용할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죽음이다 이렇게 부탁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정치권에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제발 우리 100만명이 넘는 어민들이 가짜뉴스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정말 배려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 총리 발언에 야당석에서는 항의 목소리와 함께 야유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김 의원은 "사고는 일본이 치고 우리가 뒷수습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을 7000억원을 상정한 것으로 안다"며 "왜 아무 문제가 없는데 우리가 뒷수습을 해야 하는지 일반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데 해명해달라"고 요구했다.
한 총리는 "정말 일반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거다"며 "정치권이 과학에만 기초해 논의한다면 그 예산은 한푼도 필요 없는 것이다"고 맞받았다.
이어 한 총리는 "그렇지 않고 계속 위험하다, 가짜뉴스를 퍼뜨리면 물론 일부 언론이지만 내년에 하려는 몇 천억원을 가지고도 부족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이어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질의 시간에도 거듭 과학에 기반한 논의를 당부했다.
한 총리는 "중요한 것은 이제 과학적으로 방류가 이뤄지는지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고 현재로서는 (방류가) 큰 문제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이것은 단순한 정치 의제가 아니고 100만 수산인의 생명이 달린 문제"라며 국회에 과학적 토론을 재차 당부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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