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거취에 "…" …'조용한' 하루

자진사퇴 등 거취 관련 질문에 '침묵'...靑도 관련 언급 없어
독립유공자 후손 확인 논란에 "가슴 아픈 가족사" 비판 해명은 적극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퇴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4.6.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figure>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23일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후 6시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거취에 대해 청와대와 의견을 나누셨느냐'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다만 문 후보자는 총리 지명 이후 국가보훈처에 지난 2010년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문남규(文南奎) 선생이 자신의 조부인지 여부를 문의한 것에 대해 "가슴 아픈 가족사의 문제이자 조부님의 명예의 문제"라며 자신에게 제기된 역사 인식 논란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모습을 이어갔다.

앞서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출근길에도 "조용히 제 할 일을 하면서 기다리겠다"며 "오늘은 아무 할 말이 없다"고만 말했다.

문 후보자에 대한 청와대의 거취 판단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문 후보자도 침묵으로 일관한 것이다.

당초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서 귀국한 후 문 후보자의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서 재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문 후보자의 거취는 이르면 22일, 늦어도 이날 중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그러나 전날인 22일에 이어 이날도 이와 관련한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관측통들은 "문 후보자는 '자진사퇴' 결정을 하지 않고, 박 대통령은 '지명철회' 결정을 하지 않으면서 어정쩡한 상황이 24일로 이어지게 됐다.<br>

seojib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