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혁 비서관, 비상계엄 생중계 현장 배석"…문체위 증인 채택
野 "비상계엄 선포 사전 인지 가능성 높아"
여당 불참 속 21일 전체회의 증인 채택 의결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김건희 여사 KTV 황제 관람' 의혹의 핵심 관계자로 지목됐던 최재혁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생중계 당시 현장에 배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회 문체위 소속 야당 위원들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최 비서관 증인 신청의 안을 상정해 의결했다.
최 비서관을 증인으로 신청한 이기헌 민주당 의원은 "우리가 지난 국정감사와 예산국회에서 KTV의 김건희 황제관람, 소록도 방문 등 김건희 발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해서 명확히 규명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최 비서관은 KTV 김건희 황제관람을 기획한 핵심 관계자이지만 국감에 끝내 불출석해서 황제관람의 실체를 감췄다"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이번 윤석열의 비상계엄 생중계 당시 현장의 최 비서관이 배석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여부를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비서관의) 내란 가담 여부 또한 확인돼야 할 지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기에 최 비서관을 오는 21일 전체회의 증인으로 의결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앞서 최 비서관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기간 '김건희 황제 관람' 준비 의혹을 받고 문체위로부터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병원 입원'을 이유로 불참한 바 있다.
한편 문체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날 전체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강력히 비판했다.
문체위 민주당 간사 임오경 의원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여당 의원들은 내란의 동조자가 되어 자신들의 직무마저 해태하며 이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며 "상임위까지 외면하는 여당 의원님들의 행태가 한심하기 짝이 없고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국민들 볼 낯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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