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김민전 80년대 학번이 '백골단 몰랐다'?…3년 뒤 총선 겨냥 행위"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주선으로 9일 국회 소통관에서 반공청년단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정현 단장과 단원들. 최근 윤석열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하얀 헬멧을 쓰고 관저 사수 시위를 벌인 이들은 "백골단은 반공청년단의 예하 조직"이라며 "윤 대통령을 지키고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백골단으로 불리고 있는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했던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백골단 정체에 대해 잘 몰랐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에 대해 조응천 개혁신당 총괄특보단장은 '설득력이 너무 떨어지는 변명이다'며 밀어냈다.

조 단장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민전 의원이 (기자회견을) 주선했다는 백골단이 어떤 존재였는지 80년대에 대학을 다녔던 사람들은 다 안다"고 지적했다.

즉 "김민전 의원도 80년대 서울대 외교학과를 다녔지 않는가"는 것.

조 단장은 서울법대 81학번, 김 의원은 서울대 외교학과 84학번이다.

조 단장은 "80년대 서울대 본관과 도서관 사이에 아크로폴리스라고 꽤 넓은 광장이 있는데 거기에 청재킷에 하얀 헬멧을 쓴 사법 경찰관들이 쫙 깔려 지나가면 (학생들을) 힐끗힐끗 쳐다보고 가방 꺼내보라고 하고, 어디선가 시위가 벌어지면 몽둥이를 가지고 때리고 난리가 아니었다"고 5공 시절 악명을 떨쳤던 백골단에 대한 기억을 풀어놓았다.

이어 "그들은 강의실까지 쫓아왔었다. 김 의원도 백골단이 어떤 의미인지 다 알 것"이라며 "반공청년단, 서북청년단은 극우 아니냐"고 지적했다.

조 단장은 "국회의원이라면 국익을 우선시하고 양심에 따라서 직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되다 보니까 프랜차이즈를 떠나면 영업 능력이 없기에 어떻게든 프랜차이즈에 그냥 있어야 돼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 "여당은 지금 대선을 거의 포기했다고 보인다. 민주당이 정권을 잡는다고 가정하면 2028년 총선까지 3년이면 국정을 망쳐 국민들의 지탄을 받을 것이고 그때 야당 의원으로 나가는 게 훨씬 더 유리한 것 아니냐 (이런 계산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조 단장은 "그때쯤 되면 불법이었느니 보다는 '너 그때, 25년 1월 추울 때 어디 있었어?' '배신했냐?'는 질문이 나올 것을 예상하는 것 같다"며 김 의원 등 국민의힘 친윤계 움직임은 3년 뒤 총선 때 강성 보수층으로부터 '배신자' 소리를 듣지 않으려는 행동으로 해석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