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계엄 동의 않지만 내란죄로 재미 본 민주당, 내란죄 빼겠다? 코미디"

김상욱 탈당 요구 동의 못해…잔인하게 싹 자른 이재명과 달라야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기자회견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2024.12.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초선 소신파인 김재섭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내란죄를 탄핵 재판 사유로 다루지 않겠다는 건 코미디라고 어이없어했다.

민주당이 떠들썩하게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죄를 저질렀다'고 해 놓고 헌법재판소 재판이 길어진다며 빼겠다는 건 헌재 재판까지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이용하려는 술수라는 것.

아울러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론을 어기고 쌍특검(김건희· 내란 특검법)에 찬성한 김상욱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한 일은 분명 잘못이라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재명의 민주당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9일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에서 진행자가 "만약 내란 부분이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 때 빠졌다면 김재섭 의원도 찬반 결정에 영향을 받았을 것 같냐"고 묻자 "영향은 미쳤겠지만 계엄에 동의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입장을 바꾸진 않았을 것, 결과가 바뀌진 않았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까지 내란으로 신나게 재미 본 민주당이 '이거 잘못하면 탄핵이 너무 오래 지연될 것 같다. 이것만 살짝 빼보자'는 건 정말 코미디 같은 일이고 말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힘 법꾸라지네 뭐네'라는 말을 민주당에 그대로 돌려주고 싶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권 원내대표가 김상욱 의원에게 압박성 발언을 한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이 이를 갖고 우리 당을 향해 '왕정 시대'니 '삼류 조폭'이니 비판하는 건 역시 코미디"라며 "강성 친명들이 반명, 비명 의원들을 향해서 했던 모욕적이고 폭력적인 메시지들을 생각해 보면 민주당은 최소한의 수치심, 부끄러움도 없냐는 생각이 들 정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에 찬성한 사람 중에 지금 민주당에 살아남은 분이 있냐, 탈당이 아니라 거의 정치적 생명을 끊어놓는 방식으로, 이재명 대표는 정말 잔인하게 씨앗부터 말려버린 거 아니냐"며 "그에 반해 우리 국민의힘은 자유로운 목소리들이 나오는 등 유연한 정당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말로 김상욱 의원을 밀어내면 안 된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