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공수처 불출석에 "법치 무시·내란 지속의 무도함"(종합)

"수사 응하는 것이 망가뜨린 국가·국민에 최소한의 도리"
"공수처, 내란수괴 즉각 체포해 구속 수사 진행해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통보한 2차 소환일인 25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출입문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출석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대통령 측은 이날 공수처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과 함께 출석하지 않았다. 2024.12.2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석 요구를 거부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하루빨리 수사에 응하는 것이 본인이 망가뜨린 국가를 재건하고 두려움과 상처에 시달리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12.3 내란 사태의 수사가 전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내란범 윤석열은 수사당국 소환에도 불출석으로 일관하고, 대통령 경호처는 관저 압수수색을 거부하며 시간 끌기에 급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정진석 비서실장이 박종준 경호처장에게 구두로 경찰 압수수색을 거부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정황도 드러났다"며 "직무 정지된 내란 수괴는 여전히 대통령 관저에서 무법 통치자답게 증거 인멸에 몰두하고 있는데 이를 돕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호처장의 행태는 내란 동조이자 공무 집행 방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에게 경고한다"며 "법치 무시, 내란 지속의 무도함을 버리고 하루빨리 수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같은당 한민수 대변인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스스로를 법치주의자라 했던 윤석열의 모습은 어디로 갔느냐"며 "위헌적 계엄을 정당화하더니 이제는 대한민국의 법과 제도는 깡그리 무시하기로 작정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로 온 나라를 수렁에 빠뜨려 놓고 본인만 살겠다고 수사를 거부하고 재판을 지연시키는 모습이 참으로 비루하기 그지없다"며 "수사를 거부하며 시간을 끌면 내란죄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질책했다.

수사기관을 향해서도 "공수처는 윤석열 내란 사건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즉시 내란수괴에 대한 체포와 구속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그것이 공수처에 주어진 명령이자, 공수처의 역할"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조국혁신당도 이날 오전 과천 공수처 청사를 방문하고 윤 대통령의 신병 확보를 촉구했다.

khan@news1.kr